목록

나의 Amazon Go 방문기

평화로운 조류들

Gas Works Park의 평화로운 조류들. 나랑은 관련이 없다.

시애틀은 졸립습니다.

시차와 피로의 영향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이 오는 시애틀에는 유명한 우주바늘을 비롯해서 별다방 1호점,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같은 유명 관광지도 많다. 잠못 이룰만한 일은 벌어지질 않는다. 여기에는 블로그 분위기에 어울리게 아마존의 편의점인 Amazon Go에 방문한 이야기를 잠시 적어본다.

아마존 고

아마존 고

아마존 고는 계산하는 점원이 없는 대형 편의점 정도의 느낌이었다. 예상과 달리 무인점포 같은 느낌은 아니고 점원도 매우 여러명이 있고, 일도 하는 것 같지만 자기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국 편의점 알바의 업무 강도에 비하면 뭔가 행복해보이는 사람들이 주황색 옷을 입고 서성이고 있다.

> 아마존 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동영상. 그렇다 저게 전부다.

입장을 위해서는 아마존 고 전용 앱을 설치하고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한국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도 쓸 수 있다. 나는 해외결제가 되는 신한은행 체크카드를 사용했는데 이걸로도 문제없이 결제가 되었다. 입장할 때 앱을 실행해서 출입구에서 태그를 찍고 입장한다. 일행이 있는 경우에는 일행을 먼저 입장시키고 입장해야 한다. 바구니에 상품을 넣었다 빼는 경우에는 물건을 넣은 사람이 꺼내야 제대로 인식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상품들

봄 신상품으로 소바 샐러드가 출시되었다.

cctv

콤부차를 집을까봐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카메라.

머그잔

들고 나가기만 하면 된다.

출구

나도 모르게 돈이 빠져나가는 신비의 문.

전자렌지

위장에 약간의 따스함을 전달하고 싶을 때는 전자렌지를 쓸 수 있다.

물건을 모두 고른 후에 훔쳐가듯이 재빠르게 출구로 나와도 결제가 되고 만다. 출구 근처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일회용 식기도 있고 전자렌지도 준비되어 있다.

결제내역

과자는 역시 감자칩이랑게.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칩, 감자감자칩…

결과

그리고 감자칩을 맛있게 먹었다. 러플스를 수입해달라. 바닥에 깔려있는 아마존 고 봉투는 기간 한정 사은품으로 매장에 비치되어 있었다.

2018년 5월 23일

© 2017 Hyunchul Kwak. All rights reserved.